틱낫한의 금강경 변증-3  

7. 실체의 바다에 들어가다

   중국어 번역 원문  無得無說分   第七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소설법야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개이무위법 이유차별   

   틱낫한 원문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느냐, 여래가 설한 것이 있느냐?"
 수보리 존자는 다답했다.
 "적어도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바로는,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이라 불리우는,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마음이란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가르침이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깨달으시고 설하신 가르침은 별개의 독립된 존재로 생각될 수 없으며, 그러므로 설명될 수 도 없습니다.  여래의 가르침은 자존하는 것도 아니며, 자존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인들은 무위법으로 다른 이들과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 부처님께서는 반야의 변증법에대해 설하신 것을 수보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여래께서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했는지 그리고 여래께서 설하신 가르침이 있는지에 답하면서 수보     리는 반야의 변증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해를 증명합니다. 그는 여래의 가르침이란 잡을 수도 없고 설명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이러한 요점을 설명하셨고 이제는 수보리가 자신의 말로서 그것을 다시 되풀이합니다.
    우리가 한 송이 장미를 바라보면서 장미가 아닌 요소들을 보앗듯이 위없는 것이 아닌 완전한 것이 아닌, 깨     달은 마음이 아닌 것도 또한 볼 수 있어야합니다.

... 장미가 구름, 태양, 흙 그리고 비와 분리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보리가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이라 불     리우는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마음이란 없다고 말할 때 그는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이라 불리는 실체가 없다     는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 사물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사물에는 시작과 끝이 잇다라는 인식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의 시작 혹은 끝을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당신이 친구를 바라볼 때 그녀를 완전히 이해한다     고 볼 수 없습니다. 그녀는 끊임없이 흘러가는 실체입니다. 매 순간마다 그녀가 아닌 요소들이그녀에게 들     어오고 나갑니다. 당신은 결코 그녀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녀의 형상, 감정, 지각, 정신작용 그리고 의식

을 바라봄으로서 당신은 그녀가 당신 곁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잇지만 그녀는 동시에 다른 곳에도 존재합니다. 그녀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존재합니다. 그대의 친구 여래 수보리 그리고 장미믄 시작도 없고 

끝도 없기 때문에 붙잡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모든 법, 우주의 모든 요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 성인은 존경하는 사람이란 산스크리트어입니다.

성인은 수다원(소따파티팔라) 사다함(사카다가미팔라) 아나함(아나가미팔라) 아라한(아라하뜨)의 경지를 얻은 이들을 가르킵니다. 그들은 무위법을 깨달아 그 속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색과 개념에 같혀있지 않으며 모든 개념을 초월합니다.

... 금강경의 이 부분은 모든 법은 색이없고 개념적 지식을 초월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명상은 이러한 개념의모든 한계와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것이며 우리는 끝없는 실체의 바다를 자유로이 항해할 수 있게 됩니다.
 

 
8. 무착(無着)

    중국어 번역 원문  依法出生分   第八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

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복덕다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승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阿뇩多羅三먁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틱낫한 원문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일곱 가지 보물을 보시하면, 그 사람은 이 공덕으로 큰 즐거움을 얻겠느냐?"
 수보리 존자는 대답했다.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공덕과 즐거움의 진정한 본성은 공덕과 즐거움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공덕과 즐거움에 대해 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어떤 사람이 이러한 가르침을 단지 네 구절만이라도 믿고 실천하면 사람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이러한 공덕으로 얻은 즐거움은 일곱 가지 보물을 보시하여 얻는것 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와 모든 부처의 위없는 완전한 깨달음의 법은 이러한 가르침에서 비롯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불법이라 하는 것은 불법이 아닌 것이다."

... 공덕 혹은 즐거움이라 불리는 독립적인 실체가 없음을 알고 있는 수보리는 더이상 언어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므로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공덕으로 큰 즐거움을 얻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에 구속당하지 않고 그것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무명을 깨치는 금강경을 설하신 이유입니다.

...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과 같이 먹는 자리는 명상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먹고 마시지만 마음은 항상 딴 곳에 잇으며 근심, 생각, 그리고 걱정거리를 먹고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 먹고 마신다면 그것은 삶과 직접 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것이 수행이며 곧 불법입니다.

... 금강경은 그 표현에 익숙해지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되풀이되는 표현이 많지만 그것을 주의깊게 읽어보면 문장마다 새로운 점이 잇습니다. 금강경은 우리로 하여금 의식에 많은 선근을 심도록 해 줍니다. 금강경을 가르치면서 부처님께서는 수보리에게 무착의 언어를 쓴 법을 가르치고 잇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언어에 익숙해 지면 최고의 지혜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제3장 질문속에 답이 있다.

9. 평화로이 머물기

   중국어 번역 원문  一相無相分   第九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須菩提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수보리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我得阿那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是故 名阿那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시고 명아나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언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卽爲着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

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
아라한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

阿蘭那行   (아란나행)

   틱낫한 원문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수단원이 '나는 수다원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성인의 경지에 들어 감을 뜻하지만 사실 들어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색, 소리, 냄새, 멋, 촉감, 혹은 법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수다원이라 합니다."
 "어떻게 생ㄱ가하느냐? 수보리야.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갔다가 다시 한번 더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하지만, 사실은 되돌아오는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는 것도 없습니다. 그것을 이름하여 사다함이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의 경지에 올랐따'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뜻하지만, 사실 돌아오지 않는 것이란 없습니다. 그것을 이름하여 아나함이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하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라한이라고 부를 수 있는 독립된 실체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라한이 스스로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여전히 자아, 인간, 중생, 그리고 수명의 견해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당신은 제가 삼매를 얻었으며, 사람들 가운데 욕심을 버린 최고의 아라한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분명 제가 삼매에 머물기를 즐겨한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 불교에 따르면 수다원은 네가지 수행단계중 네번째입니다. 그대가 수다원이 되면 그대는 깨달음의 강물 속으로 들어가게되며 그 강은 항상 해탕의 바다로 흘러듭니다.

... 모든 법의 본성은 오는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닙니다.  공간에는 법이 온 곳도 없으며 갈 곳도 없습니다. 그들은 조건이 성숙되면 스스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전통적인 정의에  의하면 사다함은 죽은 후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는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기 전 다시 한 번 더 생과사를 윤회합니다. 그러나 사실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사다함이라 부르는 까닭입니다.

... 아나함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이 생을 떠난 뒤로는 다시는 이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라한의 경지에 오르기 위하여 다른 세계로 갑니다. 수보리는 돌아 온다는 생각 자체가 망상이니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 아나는 다툼이 없다는 뜻입니다. 수보리는 누구와도 경쟁하려 하지 아니합니다. 그는 모든 고통과 욕심을 떠난 아라한입니다. 수보리는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아라한입니다. 

10. 무색의 정토

    중국어 번역 원문  莊嚴淨土分   第十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不也 世尊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불야 세존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不也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불야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應如是生淸淨心                (응여시생청정심)
        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須菩提言 甚大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수보리언 심대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틱낫한 원문

... 부처께서 수보리에게 물으셨다.
 " 그 옛날 여래가 연등불의 가르침을 받았을 때, 그가 얻은 것이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했다.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옛날 여래께서 연등불의 가르침을 받고 있었을 때, 그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보리야, 보살이 불국토를 고요하고 아름답게 만드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고요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사실 불국토를 고요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일러 불국토를 고요하고 아름다바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슴하셨다.
 "그러니 수보리야, 모든 위대한 보살들은 이와 같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그들이 이러한 마음을 낼 때는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혹은 법에도 머물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그 어떤 것에도 머물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야, 수미산 만큼이나 몸집이 큰 사람이 있다면 너는 그의 몸집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는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은 큰 몸집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일컬어 큰 몸집이라 합니다."

... 해탈을 하게되면 모든 부처와 보살들은 그들과 함께 배우고 수행하고 싶어하는 깨달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세계를 만듭니다. 모든 부처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정토를 가집니다. 그곳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고 평화스럽습니다.

..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에 머물고 잇습니다. 아촉불은 환희정토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행이 깊어져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대는 자신의 불국토를 만들고 싶어집니다. 그런 일은 무색의 마음으로 하십시오. 그대는 불국토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낸다는 것은  최고의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바람입니다.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그리고 법에 의지한다는 것은 지각, 견해, 그,리고 개념에 사로잡힌다는 뜻입니다. 

수보리가 몸집이 크다라고 대답한 것은 크다와 작다라는 개념을 초월한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그 말씀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스승은 가르침과 수행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