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조식연표-자세한 연표3-삼가시절
1548년 명종3년 무신 48세 2월 상을 마침. 권안분이 별세하여 문상함 전생서 주부에 제수(추천에 의하지 않고 임금이 직접관리를 임명하는 것을 말함, 종6품)되나 나아가지 않음 김해 산해정에서 삼가현 토동으로 돌아와 계부당과 뇌룡정을 지음. 계부당이란 닭이 알을 품듯이 학문을 하여야함을 뜻하며 뇌룡이란 풀인형처럼 고요하다가도 마치 용이 솟아오르듯 해야한다는 뜻임. 이 때 부인은 김해에 남고 삼가로 같이 가지 아니함. 본격적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다. 소학으로 기본을 세우고 대학으로 넓히며 사색과 공부는 밤이 알맞으니 학자는 잠을 많이 자서는 안된다 가르침. 1549년 명종4년 49세 8월에 감악산과 포연을 유람하고 욕천이란 시를 씀 이 때 함양의 임희무, 박승원등이 찾아옴. 1550년 명종5년 경술 50세 이광우, 문익성, 등 배우는 자가 많아짐. 정인홍도 이때 남명문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내암선생가장(來庵先生家狀)에는 지리산 산천제에서 구도하자 즉시로 가서 뵙고 제자가 되었다고 되어 있으나 정인홍의 나이, 삼가와의 거리등을 참작하면 계부당으로 찾아간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정인홍은 남명의 수제자가 된다. 기골이 장대하고 영민하여 장차 큰 인물이 될 것을 금방 알아 봤다고한다 1551년 명종6년 신해 51세 종부사주부(종6품)에 제수되나 출사(출사(出仕))하지 않다. 산청으로부터 오건이 와 배웠다. 안의 화림동을 유람하시다. 노옥계 강개암이 같이함 칠봉 김희삼이 내방함. 위정이 잘못되어 백성이 피폐함을 같이 개탄함. 1552년 명종7년 임자 52세 이몽량의 천거로 전생서 주부(종6품)에 제수되나 출사하지 않다. 후실 송씨에게서 아들 차석을 낳다. 김삼족당이 별세하여 문상하고 묘비명을 씀. 삼족당이 남명을 염려하여 재산을 남겼으나 받지 아니함. 청송 성수침의 편지에 답함. 1553년 명종8년 계축 53세 사도 사주부(종6품)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아니함 이퇴계 황의 편지에 답함. 1554년 명종9년 갑인 54세 강개암이 와서 배움 1555년 명종10년 을묘 55세 단성현감에 제수되나 끝내 부임하지 않고 사직소를 올려 조정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 이 소(疏)가 유명한 단성소(丹城疏-을묘사직소)이다. " ..... 전하의 국사가 그릇된지는 이미 오랩니다.... 자전께서는 구중 궁궐의 한낱 과부요, 전하께서는 단지 선왕의 외로운 아들에 불과합니다. 저 많은 천재(天災), 흩어진 민심을 무엇으로 막고, 어떻게 수습하실 수 있겠습니까? 전하의 국사는 이미 틀렸고 나라의 근본은 사라졌으며 하늘의 뜻은 떠나고 인심 도 흩어져 거두어 들일 길이 없습니다." 소(疏)중의 이 대목은 조정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명종 임금은 대로 (大怒)하여 불경군 상죄(不敬君上罪)로 다스리라고 승정원에 명한다. 그러나 승정원에서는 남명을 일사(逸士)로 조정에 추천된 사람이며 그의 소(疏)는 우국 충정의 발로(發露)라고 극구 말려 가까스로 무마된다. 또한 실록을 편찬 하는 사관들도 한결같이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대비를 한낱 과부로, 임금을 고아로 표현한 것은, 당시로서는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소리였다. 이해에 하령무, 이응도, 조종도, 박제현, 이정등이 와서 배우다. 1556년 명종11년 병진 56세 하재락, 아우 항이 와서 배움 1557년 명종12년 정사 57세 아들 차마 낳음. 보은 속리산에 가서 대곡을 만나고 이때 읍장으로 있던 동주 성제원과도 만나 친구가 됨. 다음해 추석에 해인사에서 만나기로하고 헤어짐. 1558년 명종13년 무오 58세 4월 두류산을 유람하고 유두류록을 지음. 쌍계사를 지나 오대사에 이를 때 어떤이가 말하되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 내니 산이 볼품이 없다하니 그것은 산이 슷로 취한 것이라 원래 기묘했더면 누가감히 범했으리요했다한다. 이는 선문답을 남명이 능히 했음을 알게하여 줌. 1559년 명종14년 기미 59세 조지서사지(종6품)에 제수되나 나가지 아니함. 5월 황강이 별세하여 문상함. 8월 성주로 김칠봉을 찾아감. 이정이 와서 배움. 1560년 명종 15년 경신 60세 아들 차정을 낳음 일신당 이천경, 김송암이 와서 배움. 김칠봉이 별세하여 문상하고 시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