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

 

지난 밤 삼경에 달빛이 환하더라.


한때, 남전이 대중에게 말했다.
<도는 외부 사물에 있지 않다. 사물 밖에 있는 것은 도가 아니다.>
조주가 물었다.
<사물 밖의 도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남전이 즉시 조주를 때렸다.
조주가 남전의 조장자를 잡고는 말했다.
<다음부터는 실수로 사람을 때리지 마십시오!>
남전이 말했다.
<용에 대해 말하기는 쉬우나 내 맘에 들기는 어렵다!>
그리고는 주장자를 집어 던지고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조주가 남전에게 물었다.
<유를 아는 사람은 그로부터 어디로 갑니까?>
남전이 말했다.
<언덕 아래 마을로 내려가 한 마리 소가 되리라!>
주조가 완전한 깨달음으로 이끌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남전이 말했다.
<지난 밤 삼경에 달빛이 창문을 환하게 비추더라.>


라즈니시 강의

**축제가 나의 종교이다.
사랑이 나의 멧세지이다.
침묵이 나의 진리이다.
남전은 말했다. 도는 외부 사물에 있지 않다. 사물 밖에 있는 것은 도가 아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외부 사물에서 도를 찾으면 그대는 찾을 수 없다. 그러나 그대가 도를 발견했을 때 그 도 자체는 외부 사물의 일부가 된다. 

** 조주는 남전의 제자였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남전의 제자로 남지 않았다. 말하자면 조주는 남전의 길벗이었다.
선에 있어서 스승은 붓다가 될 가치가 없는 사람을 때리지 않는다.
그게 무슨 엉뚱한 질문인가 라는 의미다. 
조주의 답은 이것이다. 저를 때리는 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실수로 때리지는 마십시오이다. 그 답은 내 맘에 들기는 어렵다이다.

** 한마리 소가되리라.
선의 일화를 읽는 것 만으로도 크고 아름다운 경험이다. 언어의 커튼 뒤에에서 무엇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질문 안에도 없고 대답안에도 없는 무슨 일인가 일어난다. 그대는 이 일화를 읽고 무엇을 깨달았는가? 조주는 이 대답을 듣고 완전히 깨닫는다.
그러나 그는 깨쳤다 말하지 않는다. 스승은 이미 그가 깨달았음을 다 알고 있다. 
..지난밤 삼경에... 
스승은 제자의 깨달음을 선언한다.

**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 자기 자신을 알면 그 앎의 창문을 통해 존재계 전체의 비밀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장난감 가지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 곧 죽음이 올 것이며 지금까지 우리에게 소중했던 모든 것이 아무 쓸모도 없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는 채.
오직 명상만이 빛을 가져다 준다. 그때에는 죽음도 죽음이 아니다. 그때에 죽음은 신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된다. 그대 가슴에 명상의 빛이 있으면 죽음음 자체가 문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 문을 통해 우주의 영혼 안으로 들어간다. 그대는 바다와 하나가 된다.  


- 세끼소의 시 한편 -


선수행을 하늘의 궁전에 버려두지 않고
대사는 스스로 기품 너머의 기품을 이루었다.
차가운 이슬이 맺힌 곳, 그 숲을 헤치는 대사의
낡은 지팡이는 천공을 뀌뚫는다.
지혜의 숲속, 그 절 안에 과일이 무르익었구나.
때가 되었구나.

** 언제나 지금이 알맞은 때이다. 과일은 무르익어 있다. 다만 그 내면의 숲으로 들어갈 용기가 필요하다. 과일은 언제나 무르익어 있고 언제든지 옳은 때이다. 그른 시간이란 없다.